라면을 끓일 때 사람들은 놀라울 정도로 자기만의 기준을 갖고 있습니다. 물의 양, 스프 순서, 면을 젓는 횟수까지 모두 작은 철학입니다.

라면 냄비 앞의 철학은 대체로 '내 손맛에서 출발한다'는 데 있습니다. 계량컵은 믿지 않지만 본인의 손목 감각은 믿습니다.

결국 라면은 의식이면서 동시에 작은 실험입니다. 실패해도 먹을 수 있고, 성공하면 오늘 하루가 조금 더 괜찮아지는 실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