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서랍에서 잊고 있던 과자를 발견하면 반가움보다 날짜 확인이 먼저입니다. 먹을 수 있으면 선물이고, 애매하면 고민입니다.

유통기한 숫자를 읽는 표정은 의외로 진지합니다. 하루 이틀 지난 것인지, 몇 달이 지난 것인지에 따라 마음의 회의가 열립니다.

포장 상태도 살핍니다. 공기가 들어갔는지, 냄새가 이상한지, 바삭함이 남아 있을지까지 작은 검사 절차가 이어집니다.

결국 간식은 먹는 것보다 발견하는 순간이 더 재미있을 때가 있습니다. 과거의 내가 숨겨둔 작은 비상식량을 현재의 내가 심사하는 장면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