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회의에서 음소거 버튼은 작은 안전장치입니다. 말하지 않을 때는 당연히 켜두지만, 이상하게도 몇 분마다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가장 긴장되는 순간은 기침이 나오거나 컵을 내려놓을 때입니다. 분명 음소거를 눌렀는데도 화면 한쪽의 아이콘을 확인하기 전까지 마음이 놓이지 않습니다.
누군가 음소거를 깜빡하면 모두가 잠깐 같은 생각을 합니다. 알려줘야 하나, 곧 알아차리겠지, 채팅으로 말할까. 그 짧은 고민이 회의의 숨은 긴장입니다.
화상회의는 편리하지만 집과 회사의 경계를 얇게 만듭니다. 그래서 음소거 버튼 하나가 생각보다 큰 평화를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