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청소를 시작하려고 방을 보면 가장 어려운 것은 첫 물건입니다. 어디서부터 치워야 할지 정하는 데 이미 작은 회의가 열립니다.
책상 위 컵을 들면 싱크대로 가야 하고, 옷을 들면 빨래통으로 가야 하고, 종이를 들면 버릴지 보관할지 판단해야 합니다. 물건 하나가 다음 일을 줄줄이 데려옵니다.
그래서 청소는 단순히 치우는 일이 아니라 결정을 연속으로 내리는 일입니다. 버릴지, 둘지, 옮길지, 미룰지 계속 선택해야 합니다.
하지만 첫 물건이 제자리를 찾으면 이상하게 속도가 붙습니다. 방이 바뀌기 전에 마음이 먼저 정리되기 시작하는 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