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문에 붙은 '먹지 마'는 단순한 금지가 아닙니다. 그 안에는 오늘 하루를 버티게 해줄 마지막 간식을 지키려는 진심이 들어 있습니다.

'반찬통 뚜껑 제대로 닫기' 같은 문장은 거의 생활 윤리에 가깝습니다. 읽는 사람을 특정하지 않으면서도 모두가 자신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가족 공지에는 묘한 말투가 있습니다. 조금 화가 나 있지만 결국 같이 살자는 마음이 냉장고 문에서 오래 흔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