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를 다 보고 나왔는데 발걸음이 가장 오래 멈추는 곳은 기념품 가게일 때가 많습니다. 작품을 보던 감상은 어느새 물건으로 바뀝니다.

엽서는 작고, 자석은 실용적이고, 배지는 생각보다 설득력이 강합니다. '이 정도는 괜찮지'라는 말이 지갑을 부드럽게 엽니다.

기념품 가게는 전시의 마지막 문장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기억하고 싶은지 조용히 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