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가 1%가 되면 사람은 갑자기 모든 행동을 줄입니다. 화면 밝기를 낮추고, 앱을 닫고, 쓸데없이 새로고침하던 손가락도 조용해집니다.

충전기를 찾는 눈빛에는 작은 절박함이 있습니다. 콘센트가 보이면 반갑고, 누군가 이미 쓰고 있으면 세상이 조금 냉정해 보입니다.

이상한 점은 1%가 생각보다 오래 버틸 때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 짧은 생존 시간 동안 사람은 스마트폰과 묘한 신뢰를 회복합니다.

충전이 시작되면 안도감은 과장될 정도로 큽니다. 전기가 들어가는 표시 하나가 하루의 통제권을 다시 돌려주는 것처럼 느껴집니다.